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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문제, 합당한 해결 - 4점
피터 드그라스 & 레슬레 휴렛 슈탈 지음, 정태중.신승환 옮김/인사이트

오랜만에 출판사한테 낚인 졸작이다. 원저는 명저인지 모르겠으나, 역자가 서문에서 얘기하는 고전의 위대함은 어디 숨어 있는지 찾기 어렵다. 어설픈 번역체도 눈에 거슬린다. 그럴싸한 포장으로 독자를 낚는 케이스.

90년대 초반에 나왔던 책으로, 제목은 케이스 스터디를 다루는 듯 하나 사실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이다. 20 년 전의 방법론을 공부하는 것이 지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잘 알기 어렵다. 변하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은 변하는 것을 다루고 있는데도, 고전에는 뭔가가 있다며 독자를 현혹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장점은 학부 수업 때 들었던 많은 용어들이 나와서, 추억 속에 잠기게 해준다는 것. 그 외에는 이 만한 돈을 주고 사서, 이 만큼의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웬만해선 책에 대해 이렇게 혹평을 잘 안하는데, 제목에 낚이고 소개하는 글들에 낚인 기대감 때문에 적잖이 실망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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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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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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