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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 10점
김욱 지음/인물과사상사

책을 구입한지는 꽤 오래 전이었지만, 책상 구석에 놔뒀다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해서 이제 다 봤다. 처음 기대했던 내용은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될만한 법 상식들이었으나, 책 내용은 그것과는 다른 몹시 철학적인 주제로 시작한다.

  • 기계적인 법치주의와 영화 로보캅
  • 도둑의 아들은 아버지를 신고해야 옳은가?
  • 살인을 통해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전하는 모순
  • 정의란 ‘강자의 이익’?
  • 권력의 법, 민중의 법
  • 노예 해방법 과 지도자 링컨에 관한 오해
  • 계급간의 이익추구가 낳은 삼권분립
  • 마르크스와 부르주아 법
  • 악법도 법?

등 법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가지고 재밌게 얘기를 풀어간다. 특히 소크라테스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는데, 소크라테스가 왜 70 살이 나 되어서 사형을 선고 받고 독을 마셔야만 했는지에 대해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함께 알려준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법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그 가운데서 최선의 것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법적 투쟁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다.

늘 컴퓨터관련 책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신선한 글을 읽었더니, 그 개운함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예전에 과학철학 수업을 들을 때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 이후 철학관련 서적들을 몇 권 사서 혼자 읽어보려다 낭패를 봤던 것 같다. 아무튼 법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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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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