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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청아출판사 |
처음 접했을 때,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같은 소설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한글 제목을 너무 무겁게 지어놔서 그렇지 않나 싶은데, 영문 제목은 Man’s Search for Meaning 이다. 영문 제목이 몹시 적절하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저자가 겪었던 아우슈비츠의 경험들과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정신과 의사인 본인의 직업을 살려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박탈당한 강제수용소에서 죽을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노력은 그 자체로 살아갈 원동력이자 힘이 되었다고 한다. 현대인이 겪는 실존의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도 여기서 찾을 수가 있다.
1 부에 해당하는 작가의 경험담이 끝나고 나면 로고테라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인간 정신에 대해 관심이 있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