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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 8점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민음사

화가 폴 고갱 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썼다는 몸의 소설. 책을 읽는 내내 왜 제목이 달과 6펜스일까 궁금했는데, 책 끝의 서평에서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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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순수한 이상세계를 상징하고 6 pence 는 세속적인 세계를 상징한다고 한다.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속세계를 떠나나 타히티 섬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맞이할 때 비로소 예술의 완성을 하게 되니, 제목부터 그런 줄거리를 함축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기 인상파라고는 하지만 알고 있는 게 고흐의 그림 밖에 없어서 고갱은 어떤 걸 그렸을까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타히티 여인들을 모델로 했을 법한 그림들 몇 점이 검색되어 나왔다. 봐도 모르겠고, 잘 그린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 나의 미술에 대한 눈은 소설 속의 스트릭랜드를 무시하던 그 시대 사람들과 수준이 같은 모양이다.

 

책은 마치 폴 고갱의 전기 같은 느낌을 주지만, 소설과 실제 고갱의 삶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한다. 책처럼 격정적이고 낭만적은 아니었나보다. 그래도 보통 사람들이 흉내내기엔 예술가들의 삶의 궤적이 그리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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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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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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