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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심리학 - 10점
제럴드 M. 와인버그 지음, 조상민 옮김/인사이트

이 책이 쓰인지 40년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네요. 지금의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옮겨와 봤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그래밍 작업은 팀 크기가 아무리 크다 해도 초보자들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에서 말하는 인력을 두 배로 늘려도 전혀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일정에도 이와 비슷한 특성이 있는데, 여성을 9명 동원하여 한 달 만에 아이를 낳게 해보려 했다는 우스꽝스러운 실험만 예로 들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될 것이다.

 

프로그래머를 많이 붙인다고 프로젝트의 진행속도가 빨라지지 않습니다. 협력이 효과를 보려면 몇 명 이하의 적절한 수 안에서 만이겠죠.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프로그래밍을 원한다면, 가능한 한 최고의 프로그래머들을 구하고 그들에게 최소한의 인원으로도 문제가 없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적당히 코딩할 줄 아는 프로그래머를 낮은 임금에 고용한 다음 가차없이 닦달을 해대면 언젠가는 프로젝트가 끝이 날 거라는 믿음을 가진 관리자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관리자는 프로젝트가 일종의 프로그래머 생산 공장으로 기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즉, 초보자라는 신선한 재료를 공급 받아 숙련된 리더를 생산하는 것이다.

 

개발팀이 어떤 내부 순환을 타고 있어야 하는 지 잘 말해주는 문장입니다. 초보 프로그래머를 숙련 프로그래머로 키워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팀이라야 한단계씩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프로그래머가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그를 프로젝트에서 제거하라.

 

이건 앞 뒤 문장을 잘라내서 뜻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겠네요. 원 문장의 뜻은 프로그래머의 지식과 기능을 팀 단위로 확장해서 공유하라는 이야기였지요.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머에게는 유머감각이 필요하다. 컴퓨터는 자신 앞에 앉은 사람을 모두 바보로 만드는 기계이기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꼴을 당한 자신의 모습을 웃고 넘길 수 없는 사람이 프로그래머로 오랫동안 버티기는 어렵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진보하려면, 성배를 찾으려는 즉, 프로그래밍을 위한 진짜 언어를 찾으려는 노력을 그만둬야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절대로 인간의 언어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일이다.

 

이 외에도 정말 주옥같은 얘기들이 많습니다. 제랄드 M.와인버그, 그 놀라운 통찰력을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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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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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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