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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의 기술 - 2점
드니 르보 외 지음, 김도연 옮김/지형

저는 글씨가 워낙 엉망이라 필기를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써도 손가락이 금방 아파와서 말이죠. 그래서 보통 회의를 할 때 중요사항의 키워드들만 리스트 형식으로 노트하곤 하다가 인터넷에서 마인드맵이란 걸 슬쩍 보고 한번 흉내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효과가 좋더라구요. 한 장의 종이 안에 많은 걸 함축시켜낼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이걸 좀 더 제대로 해보고 싶어 책을 사서 읽어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에는 마인드맵을 이런 이런 식으로 그려라 하는 기술적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마인드맵의 효용과 가치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막상 책에서 얻은 걸 별로 없습니다. 차라리 인터넷등을 찾아 검색하는 게 보다 더 도움이 된 것 같네요. 어쨋든 마인드맵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먼저 가운데에 대화의 큰 주제를 씁니다. 그리고 그 주제 주변에 구름 모양처럼 동글동글한 테두리를 그려줍니다. 이 테두리를 각이 잡힌 사각형등으로 하는 것보다는 형태도 불분명한 걸로 해주는 것이 생각을 보다 자유롭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 자 이제 대화의 진행 순서나 메모하고 싶은 부주제 들을 1 시 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써나가면 됩니다. 부주제에서 더 깊게 들어가는 것들은 다시 가지를 쳐서 그려나가면 됩니다.
  • 주제 주변에 자기만의 마킹을 합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 옆에는 하트 표시를, 재치있어 보이는 것 옆에는 전구 모양을 하는 식으로 말이죠. 될 수 있으면 텍스트 보다는 재밌는 그림들을 곁들여 주는 게 훨씬 좋습니다. 사람 뇌가 그림을 볼 때 보다 빨리 작동한다고 하네요.
  • 마무리로 마인드 맵이 전체 대화 맥락을 제대로 나타내고 있는 지 점검하면 끝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몇가지 마인드맵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50" caption="좀 복잡해 보이지만 상관없습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caption]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50" caption="와 이건 정말 모범사례네요"]사용자 삽입 이미지[/caption]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50" caption="텍스트만으로 이뤄졌지만, 칼러를 적절히 잘 썼네요"]사용자 삽입 이미지[/caption]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450" caption="이건 소프트웨어로 만든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caption]

위의 예들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마인드맵을 어떤식으로 그려라라고 정해진 규칙 같은 것은 없습니다. 자기 내키는 대로 하되 최소한의 형태만 맞춰주면 됩니다. 하지만 마인드맵이 노트방식의 최고봉은 아닙니다. 적절히 잘 써야지 효과를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주로 회의가 지루해지거나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 또는 제가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을 때 이면지를 꺼내 낙서하듯이 마인드맵을 그려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졸음도 몰아내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모든 툴들이 그렇듯이, 현실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볼려면 먼저 손에 익혀야 합니다. 자주 해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요.

요즘은 마인드맵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들이 아주 많이 나와 있는데, 제가 보기엔 뭐니뭐니 해도 제일 좋은 방법은 다양한 색깔의 펜들과 A4 용지 몇장 입니다. Visio 를 써서 해보기도 했는데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생각하는 와중에 노트 타이밍을 놓치게 되더군요. 역시 사람이 직접하는 일에는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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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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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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