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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개정판  토드 부크홀츠 지음, 이승환 옮김
하버드대 '최우수강의상'에 빛나는 토드 부크홀츠의 유머와 파격의 경제학 특강. 대표적 경제학자들의 생애와 경제이론들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현실에서 각각의 경제이론과 그 이론이 주는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 책이다. 1989 년에 쓰여진 책이라는데, 문장이 아주 감칠맛 난다. 심심하지 않게 하면서 지루한 경제 얘기를 술술 잘 풀어나간다. 지하철에서 읽다보면 어느새 목적지까지 와 있을 정도. 원문을 잘 써서 그렇겠지만서도, 번역도 그에 못지 않게 깔끔해서 읽기가 아주  편하다.

책 내용은 여러 경제학자들의 얘기를 역사순으로 나열해 놨는데, 애덤 스미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카를 마르크스, 엘프레드 마셜, 케인스 등으로 쭉 나간다. 고등학교때 정치, 경제 시간에는 내내 잠만 자버리는 탓에 이름은 알고 있지만 당체 뭘 했는지 몰랐던 사람들에 대해 눈꼽만큼이나마 알게 된 건 다 이 책 덕분이다.

경제학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얻을 게 있는 책인 듯 하다. 챕터의 주제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는데, 읽고 있으면 아주 재밌는 교양 강의를 하나 들은 듯한 기분이 든다. 저자가 최우수강의상이란 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강의를 통해 수상한 적이 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다.

강의든 책이든 그것이 사람간의 지식 전달임을 감안 할때, 많이 아는 것보다 그것을 전달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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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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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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