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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건 그 본질적인 두려움을 떠안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 준비는 마음의 각오도 필요로 하지만, 물리적인 준비도 해야 한다. 물리적인 준비에는 경제적인 것도 당연히 포함된다.

은행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한다던가, 가족의 병원비 등 큰 돈이 계속 들어가야 되는 일이 있다면, 스타트업에 조인하는 걸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본인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 등이 스타트업과 잘 맞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여건이 받쳐주지 않으면 힘들 수 있다.

아마 스타트업에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고용주들은 지원 후보자들에게 그 회사 미래의 좋은 면만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와 그 리스크가 현실이 되었을 때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각각 나눠 가져야 하는 짐들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쾌속행마를 보이며 잘나가는 스타트업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단계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는 회사의 이면에는 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 그럼 스타트업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다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라. 성공의 기회가 있는 곳에 실패의 리스크도 있다. 이 문장을 이해하고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마음의 준비는 된 것이다.

둘째, 생활이 충분히 유연한지 체크해라. 유연하다는 것은 바뀐 상황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걸 말한다. 앞에서 예로 든 경제적 고정비용은 개인의 유연성을 해친다. 자기 삶 속에 '재고' 가 되어 있는 자산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처분해라.

셋째, 적당한 희생은 없다. 스타트업은 코파운더들의 피와 땀을 빨아먹고 자란다. 그 성장이 결실로 되돌아 오기 전까지 적당한 희생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의 코파운더거나 상당수의 지분 및 스톡옵션을 받고 들어간 상황이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자신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

어차피 인생은 실전이니 직접 겪으면서 배울 수 밖에 없겠지만,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시작하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그 이득만큼 본질적인 성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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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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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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