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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속부달 欲速不達 : 빨리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

자의 제자로 자하(子夏)가 있다.
그는 본명이 복상(卜商)이며 자하는 字 이다. 공자의 문하(門下) 10철(哲)의 한 사람이다.
자하가 노(魯)나라의 작은 읍 거부( 父)의 읍장이 된 적이 있다. 그는 어떻게 이 고을을 다스릴까 궁리하다가 스승인 공자에게 정책을 물으니, 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다.
“정치를 할 때 공적을 올리려고 고을 일을 너무 급히 서둘러서 하면 안 된다. 또한 조금한 이득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일을 급히 서둘러 공적을 올리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조금한 이득을 탐내다가는 온 세상에 도움이 될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

조급한 마음으로 일을 하면 성취하지 못한다. 번거롭더라도 필요한 것들을 수행하되, 다만 부지런하게 해야 할 뿐이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털어내는 작업을 스타트업에서는 해야 한다. 다만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릴때 조금 더 신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 판단에 대한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프로세스는 일반적인 스탠다드를 따르되, 관측되는 문제점들을 빠르게 캐치해내어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측면에서 또 하나의 내가 저지른 낭비 사례는 미래의 문제를 미리 예방하려 하는 것이다. 리스크임이 명확하다면 대비책을 세워야겠지만, 불명확하다면 일단 들이댄 후 문제가 벌어지길 기다려 보는 것이 낫다. 미래의 문제를 당겨서 푸는 낭비의 사례로는 사람이 3명 밖에 안되는데, 미래의 조직 구조를 염두에 둔다거나, 작업을 너무 세분화하여 경계를 명확히 나눠 놓는 일 같은 것들이다. RoR 은 정의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긴 하나 그것은 사업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해결해 나갈 일일 뿐이다.

그러니까 항상 욕속부달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낫다. "서두르면 도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중간에 성취한 것도 없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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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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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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