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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린스타트업의 한계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해질 지경인 린스타트업.
Lean methodology 의 핵심은 공정 파이프라인의 시작과 끝을 잇는 흐름을 꾸준히 유지함으로써 중간과정의 낭비들을 최소화 하는데 있다. 린스타트업도 그런의미에서 제품의 개발과 판매라는 흐름을 사업 초기부터 만들어 이를 유지함으로써 중간 과정에서의 실패로 인한 자원의 낭비를 막는데 포인트가 있다.
위 링크글에서 마크안데르센이 지적한 사항들은 정확하다.
- 어떤 사업 모델은 싸게 할 수 없다. 구글이나 애플같은 회사는 안드레센의 말을 빌자면 “로켓을 일단 우주로 보내야” 하는데 이게 싸게 되겠냐는거죠.
- 또 다른 문제는 린 스타트업 회사들은 세일즈와 마케팅을 무시한다는 것. 제품만 좋으면 세일즈/마케팅은 필요 없고 (돈이 많이 드니, 싸게 빨리 실패할 수 없죠) 몇 번 해보면 답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는거죠.
- 마지막으로, 이게 실패에 탐닉하는 태도(fetish for failure)를 낳을 수 있다는거죠. 피보팅의 핵심이 싸게 빨리 실패하는 것이라면, 사실 핵심이 언제 텐트를 접을지를 아는건데, 너무 빨리 접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말씀… 조금만 더 해 보면 critical mass를 지날 수도 있을텐데, “이만하면 됐고, 다음으로 넘어가자”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거죠.
다시 말하자면, "성공을 위한 과학적 접근" 이라는 슬로건은 무척 매력적이지만, 린스타트업은 과학이 아니라는 것이 그 자체가 가지는 한계랄 수 있다. 애자일 방법론들이 거의 그렇듯, 배우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리고 실천의 결과물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린방법론들이 가진 장점을 좋아한다. 린스타트업은 기업의 생존 확률을 높여준다. 린스타트업을 통해서 구글을 만들수는 없겠지만, 좋은 마켓을 찾아 괜찮은 수익을 내며 다음 혁신을 준비하는 회사는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높은 생존력이야 말로 향후 몇년간 가장 필요한 기업의 덕목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