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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미팅에서 인사를 나눌 때 명함을 교환하는 것이 한국의 관례다. 그래서 나도 이제 명함을 만들려고 하는데, 명함에 표기할 직함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됐다.

스타트업에서 CEO 직함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스타트업에서 하고 있는 일은 일반의 CEO 들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다. CEO 라는 직함이 존재하면 더불어서 CTO, CFO, CSO, COO 등등 C*O 들이 나올 여지가 커진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좋지 않다고 본다.

전략이나 운영, 재무, 기술등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는 팀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회사에서 특정 영역은 전적으로 이 사람의 소관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책임소재가 불명확하기 때문인데, 이는 스타트업의 부족한 자원 문제에 기인한다.

그렇다보니 C*O 타이틀이 주는 권력에 비해 책임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임을 져야하는 경우에도 부족한 자원 탓을 들어 회피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쌓이면 잘못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확률이 커진다.

이런 고민 끝에 여기 링크 글 을 참고해서 영문 표기는 Co-Founder 로 한글 표기는 '대표' 정도로 해놓기로 일단 결정했다. 대표 말고 다른 적절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성에 직함을 덧붙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표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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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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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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