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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는 다른 일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코딩을 하다 좀 지겹다 느껴질 땐, 간간이 딴 짓을 해줘야 된다. 나한테는 블로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는 빈도와 코딩량에는 상당한 상관 관계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잉여인간에서 파생된 잉여짓 이라는 말이 있다. 뻘짓거리 소리나 들을 법한 일들을 즐기며 하는 걸 말한다.

잉여짓으로서 코딩을 하는 프로그래머가 있다면, 해커의 자질이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직업으로 코딩을 하고, 집에 와서 잉여짓으로 다시 코딩을 하는 무한 코딩 싸이클을 할 수 있다는 말은 그 자체로 뭔가 특별하다는 의미 아니겠나. 나는 잉여짓으로 코딩을 해본 적이 없다.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뭔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 잘 기억도 안 날 뿐만 아니라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게 팩트다.

코딩으로 지친 두뇌를 스트레칭하기에는 프로그래밍은 나에게 적절치 않았다. 잉여짓으로서 코딩은 업무 코딩과는 패러다임이 달라야 하는데, 이런 모드 전환이 쉽게 잘 안일어 나더라.

어찌됐건, 업무 + 잉여 가 서로 씨너지를 내려면, 그 둘 다에 공통된 요소가 하나 있어야 한다. '배움' 이다. 업무를 통해서도 뭔가 배워 나나고, 잉여짓을 통해서도 배워 나가야 한다. 인간은 그런식으로 성장하도록 생겨 먹었기 때문이다.

잠시 현실의 업무 세계를 들여다 보면, 안타깝게도 많은 배움이 장려되지 않는다. 주로 요구되는 것은 능률이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 가능할 때 까지 뭔가에 능숙해지길 요구받는다.

그렇기에 잉여짓은 더욱 진해져야 하는 법이다. 멍청하고 쓰잘데 없는 일들일 수록 일탈의 경험과 함께 배움도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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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Sung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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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ong's Blog

Developer + Entrepreneur = Entrevel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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